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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세대에게 쓰는 편지

벽, 거룩한 가면을 쓴 살의(殺意) (마태복음 27:1-2)

by Ngeneration 2025.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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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은 본래 거룩한 시간입니다. 하루의 첫 시간을 구별하여 하나님께 드리고, 맑은 정신으로 진리를 대면하는 시간입니다. 그러나 마태복음 27장의 새벽은 다릅니다. 종교 지도자들은 이른 아침부터 분주히 모였지만, 그것은 하나님을 만나기 위함이 아니라 하나님(예수 그리스도)을 제거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결박'했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밧줄로 손을 묶은 행위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신학, 전통, 그리고 기득권이라는 틀 안에 갇히지 않는 예수님을 견딜 수 없었습니다. "왜 안식일에 병을 고치느냐?", "왜 세리와 밥을 먹느냐?" 그들의 질문은 항상 "왜 내 생각(예측 가능성)대로 움직이지 않느냐?"는 항변이었습니다. 결국 그들은 자신들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예수님을 빌라도라는 세상의 칼날 앞으로 밀어버렸습니다. 비겁하고도 잔인한 '거래'였습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며 저 자신을 돌아봅니다. "제 종교적 오만함과 고집은 도대체 무엇입니까?"

혹시 저도 제 체면을 지키기 위해, 혹은 익숙한 신앙의 패턴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 새벽 제 마음속에서 예수님의 소리를 죽이고 있지는 않은지요? 진리가 내 양심을 찌를 때, 회개하고 엎드리기보다 "이건 상황이 어쩔 수 없어"라며 합리화의 빌라도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는 스스로 묻습니다. "만약 내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나는 예수님 편에 섰을까?" 부끄럽지만, 저의 본성은 종교 지도자들과 다를 바 없습니다. 나의 안정을 위해 진리를 외면하고 싶은 유혹이 매 순간 찾아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십자가가 필요합니다. 나의 이 종교적 자만심과 위선조차 덮으시는 그분의 피가 아니면 우리는 단 하루도 온전할 수 없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의 신앙이 나의 자리를 지키기 위한 수단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대신, 나의 자리가 흔들리더라도 예수님을 붙잡는 참된 믿음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거룩하시고 전능하신 하나님, 제 교만함과 종교적 자만심이 당신의 진리를 가로막을 때 용서해 주십시오. 저는 저의 지위를 지키기 위해 예수님을 밀어내는 종교 지도자가 되고 싶지 않습니다. 제 마음을 부드럽게 하사,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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