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
말이 아닌, 건네진 사랑 사랑은 공중에 떠 있는 말이 아닙니다.입술 위에 맺혔다가 사라지는 소리가 아니라,두 손 위에 내려와 머무는 무게입니다.가볍게 말할 수 있지만,가볍게 줄 수는 없습니다.누군가는 말로 사랑을 전하지만,누군가는 조용히 내어줌으로 사랑을 증명합니다.그 사랑은 위에서 아래로 흐릅니다.붙잡으려는 손이 아니라,내어주는 손에서 시작됩니다.그리고 그 내어줌 속에서우리는 비로소 압니다.사랑은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건네지는 것임을. 관련 성경구절요한일서 3:18“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요한일서 4:9–10“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난 바 되었으니 하나님이 자기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심은 그로 말미암아 우리를 살리려 하심이라.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
-
그럴듯한 낭떠러지 앞에 서 있는 당신에게 방금 편의점에 다녀왔습니다. 1+1 행사 상품 앞에서 뭘 고를지 한참을 고민했네요. 사실 별것도 아닌 선택인데, 우리는 늘 '나에게 조금이라도 더 이득이 되는 쪽'으로 손이 가기 마련이죠. 인생의 중요한 갈림길 앞에서는 오죽할까요.지금 여러분 머릿속엔 뭐가 들어있나요? 아마 오늘 점심에 먹은 메뉴부터, 집에 갈 때 들러야 할 마트 리스트, 그리고 무엇보다 '어떻게 하면 손해 안 보고 살까' 하는 치열한 계산기 소리가 가득할 겁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우리가 인생의 큰 결정 앞에서 내리는 그 '합리적'이라고 믿는 선택들, 그거 정말 괜찮은 걸까요?우리가 멍청해서 잘못된 길로 들어서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너무 똑똑해서, 혹은 너무 계산적이라서 문제죠. 잠언 말씀처럼 어떤 길은 정말 '옳게' 보이거든요. 내..
-
계산기가 멈추는 곳에서 시작되는 하나님 나라의 모험 [칼럼] 계산기가 멈추는 곳에서 시작되는 하나님 나라의 모험본문: 요한복음 1장 43-46절이튿날 예수께서 갈릴리로 나가려 하시다가 빌립을 만나 이르시되 나를 따르라 하시니 빌립은 안드레와 베드로와 한 동네 벳새다 사람이라 빌립이 나다나엘을 찾아 이르되 모세가 율법에 기록하였고 여러 선지자가 기록한 그이를 우리가 만났으니 요셉의 아들 나사렛 예수니라 나다나엘이 이르되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날 수 있느냐 빌립이 이르되 와서 보라 하니라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 섭니다. 그럴 때마다 우리 마음속에서는 습관적으로 ‘계산기’가 돌아갑니다. 이 일이 나에게 유익한지, 내 자원과 능력으로 감당할 수 있는 일인지, 그리고 실패할 확률은 얼마나 되는지를 치밀하게 따져봅니다. 이러한 실용적인 태도는 세..
-
월급날 이후에도 흔들리지 않는 사람 월급이 들어오는 날이면 마음이 조금 느슨해진다. 숫자가 늘어난 통장을 보면 “이제 좀 괜찮아지겠지”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그런데 그 안도감은 오래 가지 않는다. 며칠만 지나면 카드값, 월세, 고정지출이 하나둘 떠오르고, 통장은 다시 나를 불안하게 만든다. 돈이 들어왔는데도 마음은 여전히 바쁘고 조급하다. 어쩌면 우리는 돈이 주는 안정감이 생각보다 얕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는지도 모른다.예수님은 이런 우리의 마음을 정확히 짚어내신다.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 이 말씀은 돈을 벌지 말라는 말도, 가진 것을 죄악시하는 말도 아니다. 예수님은 돈을 ‘맘몬’이라 부르신다. 단순한 수단이 아니라, 섬김을 요구하는 주인처럼 행동하는 존재라는 뜻이다. 돈은 조용하다. 소리를 지르지 않는..
-
이미 아시는 주님, 그래도 듣고 싶어 하시는 주님 [개역개정] > "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 또 기도할 때에 이방인과 같이 중언부언하지 말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하여야 들으실 줄 생각하느니라 그러므로 그들을 본받지 말라 구하기 전에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하나님 너희 아버지께서 아시느니라" (마태복음 6:6-8)NIV: "But when you pray, go into your room, close the door and pray to your Father, who is unseen. Then your Father, who sees what is done in secret, will reward you..."새번역: "너는 기도할 때에, 골방에 들어..
-
벽, 거룩한 가면을 쓴 살의(殺意) (마태복음 27:1-2) 새벽은 본래 거룩한 시간입니다. 하루의 첫 시간을 구별하여 하나님께 드리고, 맑은 정신으로 진리를 대면하는 시간입니다. 그러나 마태복음 27장의 새벽은 다릅니다. 종교 지도자들은 이른 아침부터 분주히 모였지만, 그것은 하나님을 만나기 위함이 아니라 하나님(예수 그리스도)을 제거하기 위함이었습니다.그들은 예수님을 '결박'했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밧줄로 손을 묶은 행위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신학, 전통, 그리고 기득권이라는 틀 안에 갇히지 않는 예수님을 견딜 수 없었습니다. "왜 안식일에 병을 고치느냐?", "왜 세리와 밥을 먹느냐?" 그들의 질문은 항상 "왜 내 생각(예측 가능성)대로 움직이지 않느냐?"는 항변이었습니다. 결국 그들은 자신들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예수님을 빌라도라는 .. -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셨느니라 (고린도후서 5:1) 하나님께서는 죄를 알지도 아니하신 이를 우리를 위하여 죄로 삼으사 우리로 하여금 그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셨느니라 — 고린도후서 5:1 신기하지요…이 구절을 읽을 때마다 마음 한쪽이 조용히 떨려요.하나님이 하신 일이 너무 크고, 너무 말도 안 되고, 너무 사랑 같아서요.“죄를 알지도 못하신 분을… 우리를 위해 죄로 삼으셨다.”이 표현은 그냥 성경적인 표현이 아니에요.정말 말 그대로예요.예수님은 죄라는 게 뭔지도 몰랐어요.죄책감, 부끄러움, 숨고 싶은 마음… 그런 것조차 없던 분이었지요.그런데… 우리 때문에.정말 우리 때문에 그 모든 더러운 것, 무거운 것, 숨막히는 것들을자기 어깨 위에 올려놓으셨어요.이게 어떤 느낌인지…가끔 이런 상상을 해요.마치 새하얀 옷을 입고 있는 사람이 있어요.한 번도 얼.. -
[묵상] 폭풍 속에서도 고요한, 세상이 알 수 없는 선물 (요한복음 14:25-27) [묵상] 폭풍 속에서도 고요한, 세상이 알 수 없는 선물요한복음 14:25-27다락방의 공기는 무거웠을 것입니다. 스승과의 이별을 직감한 제자들의 눈동자는 불안하게 흔들렸고, 닥쳐올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그들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었겠지요. 바로 그 숨 막히는 긴장 속에서, 예수님의 목소리가 낮지만 단단하게 울려 퍼집니다. 그것은 단순한 위로의 말이 아니었습니다. 당신의 부재(不在)를 넘어설 영원한 약속, 바로 평화에 대한 선언이었습니다.세상이 주는 평화는 마치 얇은 유리와 같습니다. 통장 잔고가 넉넉할 때, 건강이 좋을 때, 관계가 원만할 때만 잠시 머물다 상황이 바뀌면 조각나버립니다. 그것은 '조건부' 평화이며, 외부 환경에 철저히 종속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우리 손에 쥐여 주시는 평화는 결.. -
온전히 신뢰의 길 온전한 신뢰의 길내 지혜의 한계를 인정할 때우리는 매일 수백 개의 결정을 내립니다.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밤에 잠들 때까지, 크고 작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그런데 솔직히 고백하자면, 우리는 얼마나 자주 '내 판단'을 절대적으로 신뢰하며 살아왔습니까?"내가 이 정도는 알아서 할 수 있어." "경험상 이게 맞아." "내 직감이 이렇게 말하는데..."잠언 3:5-6은 이런 우리에게 전혀 다른 삶의 방식을 제시합니다.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개역개정)네 가지 동사가 그리는 신앙의 지도솔로몬은 여기서 네 가지 동사를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를 설명합니다. 처음 세 개는 우리의 책임이고, 마지막 하나는 하나님의 약속입니다.우리의.. -
"바디 프로필"은 찍는데, "영혼 프로필"은 어떻습니까? (디모데전서 4:8) "바디 프로필"은 찍는데, "영혼 프로필"은 어떻습니까? (디모데전서 4:8)요즘 서점에 가거나 SNS를 보면 '바디 프로필'에 대한 열풍이 얼마나 뜨거운지 실감하게 됩니다. 일생에 한 번, 자신의 가장 건강하고 멋진 순간의 몸을 전문 사진으로 남기기 위해, 몇 달간 혹독한 식단 조절과 강도 높은 운동을 감내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이처럼 눈에 보이는 성과를 위해 땀 흘리는 '육체의 훈련'은 분명 가치가 있습니다. 사도 바울 역시 오늘 본문에서 그 사실을 인정합니다."육체의 훈련(training)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모든 것에 유익하니 이생과 장래의 생명을 약속하느니라." (디모데전서 4:8)바울은 육체의 훈련이 '약간의 유익'이 있다고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 -
돌아서지 않는 사람들 (요한계시록 2:2-3 묵상) 돌아서지 않는 사람들 (요한계시록 2:2-3 묵상)"내가 네 행위와 수고와 네 인내를 알고 또 악한 자들을 용납하지 아니한 것과 자칭 사도라 하되 아닌 자들을 시험하여 그의 거짓된 것을 네가 드러낸 것과 또 네가 참고 내 이름을 위하여 견디고 게으르지 아니한 것을 아노라" (요한계시록 2:2-3)칠흑 같은 밤, 성벽 위를 지키는 파수꾼을 상상해 봅니다. 그의 임무는 그저 하염없이 서 있는 것이 아닙니다. 빗줄기가 쏟아져도, 살을 에는 바람이 불어도, 졸음이 몰려와도 그는 자기 자리를 떠날 수 없습니다. 그것이 그의 '인내'입니다.하지만 그의 진짜 '수고'는 따로 있습니다. 성문으로 다가오는 모든 그림자를 '시험해야' 하는 것입니다. "나는 왕의 전령이다!"라고 외치며 다가오는 자가 있을 때, 그가 진짜 .. -
당신이 짚고 있는 지팡이는 무엇입니까? (잠언 3:5-6 묵상) 제목: 당신이 짚고 있는 지팡이는 무엇입니까? (잠언 3:5-6 묵상)스키를 타다 심하게 다리를 다친 한 성도님을 알고 있습니다. 몇 주간 목발에 의지해 계단을 오르내리는 모습이 참 안쓰러웠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목발을 짚는 손이 온통 빨갛게 부어오르고 물집이 잡힌 것을 보았습니다. 그분은 멋쩍게 웃으시며 "목사님, 목발에 기대는 것도 보통 힘든 일이 아니네요"라고 하셨습니다.그렇습니다. 무언가를 '의지한다'는 것은 이처럼 힘든 일입니다. 하물며 그것이 내 자신의 연약한 생각이라면 어떨까요?오늘 우리는 솔로몬이 아들에게 주는 지혜의 말씀, 잠언 3장 5-6절을 묵상하려 합니다."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