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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삶 가이드

온전히 신뢰의 길

by Ngeneration 2025.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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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한 신뢰의 길

내 지혜의 한계를 인정할 때

우리는 매일 수백 개의 결정을 내립니다.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밤에 잠들 때까지, 크고 작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그런데 솔직히 고백하자면, 우리는 얼마나 자주 '내 판단'을 절대적으로 신뢰하며 살아왔습니까?

"내가 이 정도는 알아서 할 수 있어." "경험상 이게 맞아." "내 직감이 이렇게 말하는데..."

잠언 3:5-6은 이런 우리에게 전혀 다른 삶의 방식을 제시합니다.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개역개정)

네 가지 동사가 그리는 신앙의 지도

솔로몬은 여기서 네 가지 동사를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를 설명합니다. 처음 세 개는 우리의 책임이고, 마지막 하나는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우리의 역할:

  1. 신뢰하라 (Trust)
  2. 의지하지 말라 (Don't lean on)
  3. 인정하라 (Acknowledge)

하나님의 역할: 4. 지도하시리라 (He will direct)

주목할 점은 '네(your)'라는 소유대명사가 네 번 반복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보편적 진리이면서 동시에 지극히 개인적인 약속입니다. 바로 당신을 위한, 나를 위한 약속입니다.

"신뢰하다" -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리는 것

'신뢰하다'의 히브리어 '바타흐(בטח)'는 단순한 믿음 그 이상을 의미합니다. 이 단어의 어근은 "얼굴을 땅에 대고 완전히 엎드리는 것"을 뜻합니다. 고대 근동에서 왕 앞에 나아간 신하가 취하던 자세입니다. 자신의 생사여탈권을 온전히 왕에게 맡기는 절대적 복종의 표현입니다.

제가 선교지에서 만난 한 형제의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사업 실패로 모든 것을 잃고 절망의 끝에 섰을 때, 그는 문자 그대로 방바닥에 엎드려 울며 기도했다고 합니다. "하나님, 이제 제게는 당신밖에 없습니다. 내 지혜로는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습니다." 그때부터 그의 인생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잠언 11:28은 이렇게 경고합니다:

"자기의 재물을 의지하는 자는 패망하려니와 의인은 푸른 잎사귀 같아서 번성하리라"

재물을 신뢰한다는 것은 모래 위에 집을 짓는 것과 같습니다. 주식시장은 하루아침에 폭락하고, 건강했던 몸은 갑자기 병들며, 든든하다고 믿었던 직장도 구조조정으로 사라집니다. 그러나 여호와를 신뢰하는 것은 반석 위에 집을 짓는 것입니다.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 내려놓음의 지혜

우리 시대의 우상은 '자기 확신'입니다. 자기계발서는 "너 자신을 믿어라!"고 외치고, 세상은 "네 안에 답이 있다"고 속삭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정반대를 말합니다.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이것은 우리의 이성이나 판단력을 폐기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주신 지혜를 사용하되, 그것을 절대화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내 판단이 틀릴 수 있음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지혜 앞에 겸손히 무릎 꿇는 것입니다.

병원에서 의사로 일하는 한 집사님이 간증한 내용이 떠오릅니다. "의대 6년, 전공의 4년, 전문의 경력 10년... 20년간 쌓은 의학 지식이 제 아이의 병 앞에서는 무용지물이었습니다. 그때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생명의 주권자는 제가 아니라 하나님이시구나."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 일상의 영성

"범사에"라는 표현이 중요합니다. 주일 예배 시간만이 아니라 월요일 아침 출근길에도, 중요한 계약을 앞둔 회의실에서도, 자녀와 실랑이를 벌이는 거실에서도 하나님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인정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히브리어 '야다(ידע)'는 '안다'는 뜻이지만, 단순한 지식이 아닌 친밀한 관계적 앎을 의미합니다. 매 순간 하나님의 임재를 의식하고, 그분과 대화하며, 그분의 뜻을 구하는 것입니다.

  • 아침에 눈 뜰 때: "주님, 오늘 하루도 당신과 동행하게 하소서."
  • 어려운 결정 앞에서: "하나님, 당신의 지혜를 구합니다."
  • 갈등 상황에서: "주님,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실까요?"
  • 성공의 순간에: "이 모든 것이 당신의 은혜입니다."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 약속의 확실성

'지도하다'의 히브리어 '야샤르(ישר)'는 '평탄하게 하다', '곧게 하다'는 뜻입니다. 구불구불하고 위험한 산길을 평탄한 대로로 만드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묘사합니다.

이사야 40:4의 장엄한 선포가 메아리칩니다:

"골짜기마다 돋우어지며 산마다, 언덕마다 낮아지며 고르지 아니한 곳이 평탄하게 되며 험한 곳이 평지가 될 것이요"

우리가 온전히 하나님을 신뢰하고 그분을 인정할 때, 그분은 우리 앞의 불가능해 보이는 길을 평탄케 하십니다. 막혔던 문이 열리고, 꼬였던 일이 풀리며, 어둠 속에서 빛이 비춥니다.

오늘, 작은 신뢰부터 시작하십시오

"목사님, 그런데 이게 정말 어렵습니다. 어떻게 내 생각과 판단을 완전히 내려놓을 수 있습니까?"

네, 맞습니다. 이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타락한 인간의 본성은 하나님보다 자신을 더 신뢰하려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기억하십시오. 우리가 신뢰하는 분은 우주를 창조하신 전능하신 하나님이시며, 동시에 독생자를 아끼지 않고 내어주신 사랑의 아버지이십니다.

그분은 우리의 연약함을 아십니다. 우리의 불완전한 신뢰조차도 귀하게 받으십니다. 마치 겨자씨만한 믿음도 산을 옮길 수 있다고 하신 것처럼 말입니다.

오늘 이렇게 기도해 보십시오:

"하나님 아버지,
저는 제 지혜의 한계를 인정합니다.
제가 아무리 노력해도 내일 일을 알 수 없고,
제 판단이 늘 옳지 않다는 것을 고백합니다.

오늘부터 당신을 더 신뢰하기 원합니다.
제 마음의 보좌에서 내려와
당신께 그 자리를 내어드립니다.

범사에 당신을 인정하며
당신의 음성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제 길을 당신께 맡기오니
평탄케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친구여, 온전한 신뢰의 길은 한 번에 완성되지 않습니다. 매일 작은 선택의 순간마다 "내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 뜻대로 하옵소서"라고 고백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한 걸음 한 걸음 그 길을 걸을 때, 우리는 놀라운 것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길이 언제나 최선의 길이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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