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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삶 가이드

돌아서지 않는 사람들 (요한계시록 2:2-3 묵상)

by Ngeneration 2025.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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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서지 않는 사람들 (요한계시록 2:2-3 묵상)

"내가 네 행위와 수고와 네 인내를 알고 또 악한 자들을 용납하지 아니한 것과 자칭 사도라 하되 아닌 자들을 시험하여 그의 거짓된 것을 네가 드러낸 것과 또 네가 참고 내 이름을 위하여 견디고 게으르지 아니한 것을 아노라" (요한계시록 2:2-3)

칠흑 같은 밤, 성벽 위를 지키는 파수꾼을 상상해 봅니다. 그의 임무는 그저 하염없이 서 있는 것이 아닙니다. 빗줄기가 쏟아져도, 살을 에는 바람이 불어도, 졸음이 몰려와도 그는 자기 자리를 떠날 수 없습니다. 그것이 그의 '인내'입니다.

하지만 그의 진짜 '수고'는 따로 있습니다. 성문으로 다가오는 모든 그림자를 '시험해야' 하는 것입니다. "나는 왕의 전령이다!"라고 외치며 다가오는 자가 있을 때, 그가 진짜 왕의 인장(印章)을 가졌는지, 아니면 교묘하게 위장한 적인지를 분별해내는 것. 만약 그가 '좋은 게 좋은 것'이라며 무작정 문을 열어준다면, 성은 하룻밤 사이에 무너지고 말 것입니다.

1세기 에베소 교회가 바로 그와 같았습니다. 예수님께서 아시아의 일곱 교회 중 첫 번째로 에베소 교회를 칭찬하실 때, 그 이유는 바로 그들의 원칙에 입각한 '파수꾼의 헌신' 때문이었습니다.


1. 지치지 않는 수고와 인내

주님은 먼저 "내가 네 행위와 수고와 네 인내를 안다"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행위'는 게으름이나 영적 무기력과는 정반대에 있는 모습입니다. 에베소 성도들은 복음을 살아내는 삶의 무게에 겁먹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이름을 위해 끊임없이 자신을 내어줄 준비가 되어 있는, 치열하게 살아가는 성도들이었습니다.

주님은 또한 짧은 구절 안에서 두 번이나 그들의 '인내'와 '견딤'을 칭찬하십니다. 그들은 힘든 일을 두려워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그 일을 '끝까지' 해내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의 인내는 단순히 고난을 수동적으로 참아내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한 신학자의 표현처럼, 그것은 "고난과 상실을 정면으로 받아들여, 그것을 오히려 은혜와 영광의 재료로 바꾸어내는 용감한 용기"였습니다.

2. 진리를 향한 헌신

무엇보다, 에베소 교회는 '진리'에 헌신했습니다.

그들은 영적 분별력을 잃고 시대의 유행이나 교리의 흐름에 이리저리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성벽의 파수꾼처럼, "자칭 사도라 하되 아닌 자들을 시험하여" 그들의 거짓됨을 단호하게 밝혀냈습니다.

당시 에베소에는 방종한 생활 방식을 정당화하는 달콤한 종교적 경험을 제공하려는 이단 집단(니골라 당)이 있었습니다. 에베소 교회는 그들의 유혹에 타협하지 않고 진리를 위해 굳건히 섰습니다. 그들은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안일함에 빠지지 않고, 진리를 수호하기 위해 기꺼이 '악한 자들을 용납하지 않는' 불편함을 감수했습니다.


돌아보지 않는 믿음

오늘 이 말씀이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 교회와 성도들의 모습을 비추어 봅니다. 주님은 오늘 우리에 대해 무엇이라고 말씀하실까요?

우리는 과연 에베소 교회처럼 헌신적입니까? 복음을 위해 치열하게 수고하며,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인내하며 버티고 있습니까?

우리에게는 "나는 이 관행을 미워합니다. 왜냐하면 주님께서도 미워하시기 때문입니다."라고 담대하게 말할 용기와 확신이 있습니까?

혹시 우리는 '선을 행하다가 낙심하는'(갈 6:9) 위험에 처해 있지는 않습니까? 세상이 그리스도에 대한 우리의 헌신이나 순종에 대해 타협을 제안할 때, 우리도 "원한다면 당신들이나 돌아서시오. 나는 이 길에서 돌아설 수 없습니다."라고 선포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주님께서 오늘 우리를 보실 때, 에베소 교회를 향했던 그 칭찬처럼, 우리의 영적인 확신과 지치지 않는 인내, 그리고 그리스도를 향한 헌신적인 사랑을 보시며 기뻐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우리의 행위와 수고와 인내를 아시는 주님, 오늘 에베소 교회의 모습을 통해 우리의 믿음을 돌아봅니다. 세상의 달콤한 유혹과 타협의 목소리 속에서, 우리가 얼마나 쉽게 진리를 외면하고 지쳐 쓰러졌는지 고백합니다.

주님, 우리에게 다시 한번 에베소 교회가 가졌던 그 거룩한 용기를 주옵소서. 거짓된 가르침을 분별하는 지혜를 주시고,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단호함을 주옵소서. 무엇보다, 주님의 이름을 위하여 모든 것을 견디고 게으르지 않았던 그들의 헌신을 회복시켜 주옵소서.

"선을 행하다 낙심하지 않는" 교회가 되게 하시고, 세상이 우리에게 돌아서라고 유혹할 때, "나는 주님만 따르겠습니다"라고 고백하며 돌아서지 않는 믿음의 용사들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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