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죄감의 무게를 내려놓고, 은혜의 날개를 펴세요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로마서 8:1)
스스로에게 실망하고 넘어지는 날들이 있습니다. 어제 결심했던 거룩한 삶은 온데간데없고, 여전히 같은 자리에서 맴도는 자신을 보며 깊은 무력감에 빠지기도 하죠. 위대한 사도 바울조차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라며 처절하게 탄식했으니, 우리 마음이야 오죽할까요.
하지만 복음은 바로 그 절망의 자리에서 가장 밝게 빛납니다. 마치 서툰 솜씨로 빚어 금이 가고 만 도자기를 보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스스로의 흠과 균열에만 시선을 고정하며 "이건 실패작이야"라고 자책하지만, 도예가이신 하나님께서는 그 연약한 질그릇을 버리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그 안에 가장 귀한 보배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담으시고, 우리의 금이 간 틈으로 그분의 영광의 빛이 새어 나오게 하십니다. 우리의 실패는 끝이 아니라, 그분의 은혜가 머무는 시작점이 되는 역설을 보여주는 것이죠.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모든 값을 치르셨다는 것은, 우리가 더 이상 우리의 '성공'이나 '실패'로 평가받지 않는다는 선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성적표를 보고 점수를 매기는 분이 아니라, 이미 합격 통지서를 손에 쥐여주시며 "수고했다, 내 아들아, 내 딸아" 하고 안아주시는 아버지이십니다. 우리의 죄와 허물을 보지 않으시는 것이 아니라, 그 모든 것을 덮고도 남는 예수 그리스도의 완전함을 보시는 것입니다.
그러니 오늘, 마음속에서 '나는 틀렸어', '나는 자격이 없어'라는 정죄의 목소리가 들려올 때, 그 소리에 주저앉지 마세요. 오히려 그 연약함이 우리를 더욱 주님께로 달려가게 하는 신호탄이 되게 하십시오. 나의 깨어짐을 통해 온전하신 주님의 은혜를 만나는 오늘 하루가 되기를, 따뜻한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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