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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삶 가이드

그럴듯한 낭떠러지 앞에 서 있는 당신에게

by Ngeneration 2026.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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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편의점에 다녀왔습니다. 1+1 행사 상품 앞에서 뭘 고를지 한참을 고민했네요. 사실 별것도 아닌 선택인데, 우리는 늘 '나에게 조금이라도 더 이득이 되는 쪽'으로 손이 가기 마련이죠. 인생의 중요한 갈림길 앞에서는 오죽할까요.

지금 여러분 머릿속엔 뭐가 들어있나요? 아마 오늘 점심에 먹은 메뉴부터, 집에 갈 때 들러야 할 마트 리스트, 그리고 무엇보다 '어떻게 하면 손해 안 보고 살까' 하는 치열한 계산기 소리가 가득할 겁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우리가 인생의 큰 결정 앞에서 내리는 그 '합리적'이라고 믿는 선택들, 그거 정말 괜찮은 걸까요?

우리가 멍청해서 잘못된 길로 들어서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너무 똑똑해서, 혹은 너무 계산적이라서 문제죠. 잠언 말씀처럼 어떤 길은 정말 '옳게' 보이거든요. 내 통장 잔고를 불러줄 것 같고, 내 자존심을 세워줄 것 같고, 남들보다 한 걸음 더 앞서가게 해줄 것 같은 그 길 말이에요. 근데 그 화려한 포장지를 까보면 결국 나를 갉아먹는 독이 들어있을 때가 많습니다.

잠언 14장 12절을 보면 참 무서운 말이 나옵니다. "옳게 보이는 길이 있으나 결국은 사망에 이르는 길이다." 우리 중에 그 어느 누구도 "나는 오늘 망하려고 이 길을 택했다!" 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다 '옳다'고 생각해서 그 길을 갑니다. 내 통장에 이득이 되고, 내 자존심이 살고, 남들 보기에 번듯해 보이니까요.

그런데 그 '옳아 보이는' 기준이 어디에 있느냐가 문젭니다. 대개는 내 욕심, 혹은 남들보다 잘나고 싶은 시기심이죠.

창세기에 나오는 가인을 한번 보세요. 걔가 왜 동생을 죽였을까요? 단순히 나쁜 놈이라서? 아니요. "왜 쟤는 되고 나는 안 돼?"라는 그 이기적인 비교가 눈을 가린 겁니다. 하나님이 그러셨죠. "죄가 네 문 앞에 엎드려 있다. 너는 그걸 다스려야 한다."

아, 솔직히 말할게요. 저도 가끔은 가인처럼 굴 때가 있습니다. 누군가 나보다 잘 나가는 걸 보면 축하해주기보다 '내가 저 사람보다 못한 게 뭐야?'라는 시기심이 턱 끝까지 차오르죠. 얼굴은 웃고 있는데 속은 시커멓게 타들어 가는 그 기분, 참 더럽게도 인간적이지 않나요? 

 가인이 아벨을 보며 느꼈던 그 뒤틀린 열등감이 결국 제 발등을 찍는 '잘못된 선택'의 시작이었던 것처럼요.

여러분도 지금 여러분 마음 문 앞에도 그 '죄'라는 놈이 웅크리고 앉아 있을지 모릅니다. "야, 이번 한 번만 눈 감아. 이게 너한테 훨씬 이득이야." "저 사람만 밟고 올라가면 네 자리가 보장돼." 이런 달콤한 속삭임 말이죠.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서 "오늘 너희가 섬길 자를 택하라"고 일갈했을 때, 그 목소리가 얼마나 단호했을지 상상해봅니다.  "너희가 섬길 자를 오늘 택하라!" 이 말은 "교회 갈래, 절에 갈래?" 묻는 게 아닙니다. "네 이익을 위해 살래, 아니면 너를 만드신 분의 뜻을 따라 살래?"라고 묻는 것입니다.

 그건 단순히 종교적인 결단이 아니었을 거예요. "너희 이익을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는 신비주의나 세속적인 욕망에 목매지 말고, 제발 정신 좀 차려라"라는 애정 섞인 호통이었을 겁니다.

음... 근데 그게 참 어렵습니다. 우리는 모두다 본능적으로 내 본성이 시키는 대로, 그러니까 '나'를 중심에 두고 결정하고 싶어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요한복음의 그 말씀이 더 아프게 다가옵니다. 계명을 지키는 게 단순히 도덕적인 숙제를 하는 게 아니라, '사랑'의 증거라는 것 말이죠. 내가 누군가를 진짜 사랑하면, 그 사람이 싫어하는 짓은 안 하려고 애쓰고 있잖아요. 하나님과의 관계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우리, 적어도 이것 하나만은 기억합시다.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건 나를 옥죄는 쇠사슬이 아니라,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분께 드리는 최고의 '사랑 고백'입니다. 그 사랑 안에 거할 때만 우리는 비로소 사망이 아닌 생명의 길을 알아볼 수 있는 눈을 갖게 됩니다.

그렇다면 오늘 하루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하셨나요? 혹시 내 이익이라는 안경을 쓰고 사망으로 가는 길을 '옳은 길'이라 착각하며 걷고 있진 않았나요. 저 역시 이제 노트북을 덮고 하루를 돌아봐야겠습니다. 오늘 내 선택들 중에 과연 그분을 사랑해서 결정한 게 몇 개나 되는지.

 여러분은 대답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오늘 여러분의 발걸음이 그 대답이 되었을 테니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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