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뺨을 맞으면 왼쪽 뺨을 돌려대라”
오늘은 예수님의 말씀 중에서 가장 도전적인 구절 중 하나인 “오른쪽 뺨을 맞으면 왼쪽 뺨을 돌려대라”는 말씀을 함께 깊이 생각해 보려 합니다. 이 말씀은 단순히 폭력에 대한 수동적 복종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이해하고 실천해야 할 심오한 진리를 담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그 속에 담긴 진정한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수님의 의도를 이해하라: 문자 이상의 진리
먼저, 예수님의 말씀을 단순히 문자 그대로 해석하는 것은 그분의 본래 의도를 왜곡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오른쪽 뺨을 맞으면 왼쪽 뺨을 돌려대라”는 말씀은 폭력에 무방비로 굴복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또한, 무조건적인 용서를 요구하거나 비굴하게 살라는 뜻도 아닙니다. 이 말씀은 현실적인 상황에서 가장 지혜롭고 효과적인 방식으로 대응하라는 가르침입니다.
예수님의 시대에 “오른쪽 뺨을 맞는다”는 것은 단순한 물리적 폭행이 아니라 사회적 모욕을 의미했습니다. 당시의 문화에서 손등으로 뺨을 때리는 것은 상급자가 하급자에게 가하는 모욕적인 행위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우리에게 그 상황에서 굴복하지 말고, 우리의 존엄성을 지키라고 말씀하십니다. 왼쪽 뺨을 돌려대라는 것은 “나는 당신의 모욕에 굴복하지 않는다. 나는 존엄한 인간이다”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행위입니다.
폭력의 악순환을 끊는 지혜로운 방법
예수님의 가르침의 핵심은 폭력에 폭력으로 맞서지 말라는 것입니다. 세상은 폭력에 대한 보복을 당연하게 여기지만, 예수님은 우리에게 폭력의 악순환을 끊으라고 명령하십니다. 우리가 폭력에 폭력으로 대응할 때, 그 고리는 끊이지 않고 지속됩니다. 반면에, 우리가 사랑과 용서로 대응할 때, 우리는 평화와 화해의 문을 열 수 있습니다.
이 가르침은 20세기 인도 독립 운동가 마하트마 간디의 비폭력 저항에서도 생생히 실천되었습니다. 간디는 폭력에 폭력으로 맞서지 않고, 예수님의 방식대로 평화롭게 저항함으로써 영국 제국주의를 이겨냈습니다. 이는 우리가 오늘날 어떻게 예수님의 가르침을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강력한 예입니다.
예수님은 현실을 아는 분이셨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가르침을 이상적이거나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 매우 현실적인 삶을 사셨다는 사실입니다. 그분은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셨고, 피난민으로서의 삶을 살아오셨습니다. 예수님은 공생애 동안에도 고난과 박해를 직접 경험하셨습니다. 그분은 우리와 같이 고통을 경험하셨고, 우리의 아픔을 이해하시는 분입니다.
히브리서 5장에 따르면, “그분은 아들이셨지만 고난을 겪어 순종을 배우셨습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고난을 통해 순종을 배우셨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우리에게도 그 길을 따르라고 초대하십니다. 우리는 고난을 통해 예수님처럼 순종을 배우고, 폭력의 악순환을 끊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존엄성을 지키는 창의적 저항
예수님의 가르침은 우리가 비굴하게 살거나 무조건적으로 용서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분은 우리에게 우리의 존엄성을 지키며, 폭력과 불의에 맞서 창의적이고 품위 있는 방법으로 저항하라고 가르치십니다. 우리는 우리의 존엄과 가치를 지키면서도 상대방의 폭력에 동조하지 않는 방법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월터 윙크라는 신약학자는 “악한 사람과 대결하지 마십시오”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폭력적으로 맞대응하지 마십시오”로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는 우리가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평화롭고 지혜롭게 대처하라는 의미입니다.
현대 사회에서의 적용
오늘날에도 우리는 다양한 형태의 폭력과 부당함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직장에서, 가정에서, 혹은 사회적 관계에서 우리는 종종 불의와 갈등을 경험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예수님의 가르침을 적용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폭력에 대해 폭력으로 대응하지 않고, 용기와 지혜로 악순환을 끊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철학자처럼, 통치자처럼 품위와 존엄을 잃지 않기를 원하십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비굴하게 사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위엄과 존엄을 지키며 살아가야 합니다.
성도 여러분, 예수님의 가르침은 결코 비현실적이거나 낭만적인 이상이 아닙니다. 그분은 우리가 현실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가장 깊은 지혜를 주셨습니다. 우리가 폭력의 악순환을 끊고 평화와 화해를 이루는 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무장하여, 세상의 악과 불의에 맞서 싸웁니다. 우리의 무기는 진리와 사랑, 그리고 평화입니다.”
이 말씀을 가슴에 새기며, 여러분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과 평화를 전하는 자로 굳건히 서시기를 기도합니다. 여러분 모두가 주님의 은혜와 평강 안에서 살아가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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