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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삶 가이드

일터, 하나님의 이야기가 쓰여지는 거룩한 무대

by Ngeneration 2025.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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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  최영덕 목사입니다.

매일 아침, 분주한 출근길에 오르는 형제, 자매님들의 어깨 위에는 삶의 무게와 함께 신앙인으로서의 고민이 겹겹이 쌓여있을 것입니다. 치열한 경쟁과 끊임없는 평가 속에서 '과연 나는 그리스도인답게 살고 있는가?' 하는 질문은 때로 우리를 무력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신앙을 주일 예배당 안에, 혹은 개인적인 경건의 시간에만 가두어 두곤 합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의 일터는 그저 생계를 위한 '세속의 영역'이라 선을 긋고, 신앙인의 정체성은 잠시 접어둔 채 살아남기에 급급한 것이 우리의 현실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삶이 분리되기를 원치 않으십니다. 오히려 우리가 가장 치열하게 살아가는 삶의 현장, 바로 그 '일터'가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증거하는 가장 역동적인 무대가 되기를 원하십니다. 그리고 그 무대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강력하고 아름다운 도구가 바로 '스토리텔링', 즉 '나의 삶의 이야기'를 나누는 것입니다.

말씀이 이야기가 되어 우리에게 오셨듯이

하나님은 우리에게 딱딱한 법전이나 철학책을 던져주지 않으셨습니다. 온 우주를 관통하는 그분의 사랑과 구원의 계획을 '이야기' 속에 담아 우리에게 보여주셨습니다.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 전체가 바로 그 거대한 이야기입니다.

그 이야기의 절정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요 1:14)"라는 구절처럼, 보이지 않는 하나님은 '예수'라는 살아있는 이야기책이 되어 우리에게 오셨습니다. 예수님은 사람들을 만나실 때 어려운 교리가 아닌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와 같은 구체적인 이야기로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풀어주셨습니다. 이야기는 사람의 마음을 열고 영혼을 움직이는 하나님의 방식이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일터에서 나의 신앙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은 바로 이 성육신의 원리를 우리의 삶으로 살아내는 것과 같습니다. 나의 신앙은 더 이상 추상적인 신념이 아니라, 동료와의 관계 속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과정 속에서, 갈등을 해결하는 지혜 속에서 구체적인 '이야기'로 피어나는 것입니다.

가치는 '선포'될 때가 아니라 '보여질' 때 전달됩니다

회의 시간에 "여러분, 우리는 정직해야 합니다!"라고 외치는 것과,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정직을 선택했던 경험을 "사실 그때는 손해 보는 것 같았는데, 그 결정 덕분에 오히려 더 큰 신뢰를 얻게 되어 감사했어요."라고 담담히 나누는 것. 둘 중 어느 것이 동료의 마음에 더 깊은 울림을 줄까요?

우리의 이야기는 '정직', '성실', '책임감', '섬김'과 같은 기독교적 가치를 동료들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언어로 번역해 주는 최고의 '번역기'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착한 행실', 즉 삶의 이야기들을 통해 어두운 세상에 빛을 비추고(마 5:16), 세상과 다른 맛을 내는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게 됩니다. 당신의 삶의 이야기가 바로 세상이 읽을 수 있는 유일한 '성경'이 될 수 있습니다.

관계의 다리를 놓고, 마음의 문을 여는 이야기

결국 직장 생활의 성패는 관계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스토리텔링은 이 차가운 관계의 바다에 온기를 불어넣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나의 완벽한 모습이 아닌, 실패했던 경험과 그것을 통해 배운 점을 솔직하게 나누는 이야기는 동료들에게 깊은 유대감을 형성합니다. '아, 저 사람도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이구나' 하는 공감대가 형성될 때, 비로소 경쟁 관계는 협력 관계로 변화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진솔한 이야기에 담긴 감사의 고백, 용서의 경험, 소망의 이유는 동료들에게 신선한 호기심과 감동을 줍니다. "저 사람은 뭔가 달라", "저 사람과 함께 일하면 힘이 나"라는 긍정적인 평가는 신뢰로 이어지고, 그 신뢰는 결정적인 순간에 당신이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단단한 기반이 되어줄 것입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당신의 일터는 더 이상 버텨내야 할 전쟁터가 아닙니다. 그곳은 당신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선하심과 신실하심이 한 편의 이야기로 쓰여지는 거룩한 무대입니다.

오늘, 동료에게 따뜻한 커피 한 잔을 건네며 당신의 작은 이야기 한 조각을 나눠보는 것은 어떨까요? 거창한 성공담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사소한 일상 속에서 발견한 감사의 제목, 힘든 시간을 이겨내게 한 기도, 작은 실수를 통해 얻은 깨달음 등 당신의 진솔한 이야기가 누군가의 마음에 잔잔한 파동을 일으킬 것입니다.

오늘도 당신의 삶이라는 아름다운 책의 새로운 페이지 위에, 주님께서 친히 써 내려가시는 놀라운 이야기가 가득 채워지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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